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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미술 교육을 받기는 커녕 변변한 대학 졸업장 하나 없던 그는 어떻게 이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실제로 그는 형편상 미술학원에 다닐 수 없어 잡지 위에 기름종이를 올려놓고 따라 그리며 그림을 배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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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자 그는 자분자분한 어조로 지나온 과거에 대해 들려주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상 부모님의 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열 다섯 살때부터 스스로 용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그가 처음 시작한 장사는 떡볶이 장사라고. 그러나 흥미에 맞지 않아 이내 그만두고 광장시장에 있는 원단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게 그가 디자이너로서 발판을 내딛게 된 가장 첫 번째 산 교육이 되었다. 이후 일을 하며 조금씩 모은 돈으로 구제 옷을 모아 홍대, 부산, 의정부 등지에서 옷가게를 하며 조금씩 옷에 대한 지식을 익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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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뉴욕에서 18 S/S 컬렉션 무대를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그는 돌아오는 9월 30일 다시 한번 파리 컬렉션 쇼를 앞두고 있다. 새 시즌의 콘셉트에 대해 묻자 "이번 테마는 '포노 사피엔스(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을 이르는 신조어)'"라고 밝히며 "현 사회의 큰 화두로 떠오른 현대인 간에 소통 부재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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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작은 스트레스는 술로, 큰 스트레스는 스쿠버다이빙으로 푼다"고 말하며 "지인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4년 후쯤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내가 스쿠버다이빙을 정말 좋아하는데 언젠가 따뜻한 나라에서 작게 스쿠버다이빙 샵을 운영하며 살아보고 싶은 꿈이 있다. 거기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인터뷰가 끝나갈 때쯤 최범석 디자이너에게서 한 그루의 크고 단단한 나무의 모습이 엿보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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