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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라는 키워드를 축으로 한 수원과 제주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치른다. 향후 순위 싸움의 큰 변수를 가져올 수 있는, 이번 라운드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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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 이미지 트레이닝을 새롭게 했다. 지난 29라운드 대구전(0대0 무)에서 얻은 교훈이 컸다. 전남과의 28라운드 3대0 대승이 오히려 '독'이 됐다. 당시 수원은 박기동 김민우, 산토스를 앞세워 장기 부상으로 빠진 조나탄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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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주전에서의 기분좋은 기억은 현 시점에서는 사치다. 그동안 수원에 힘을 쓰지 못했던 그때의 제주와 지금은 확연하게 다르다. 파죽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제주를 이번에 잡지 못하면 2위 경쟁에서도 크게 밀려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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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대체자로 책임감이 커진 산토스까지 가세한다면 막강해진 제주의 스리백도 두려울 게 없다는 각오다. 중원과 수비라인에 별다른 이탈이 없다는 점도 수원에겐 희망이다. 용병 수비수 매튜가 그간 쌓인 피로에서 크게 회복하면서 수원의 스리백도 베스트 진용을 다시 찾았다. 특히 패스 능력이 좋은 다미르가 중원의 조율자로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제주와의 중원 싸움에서 한 번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 제주전은 잊고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서 감독과 선수들은 제주에 '수원 징크스'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줄 태세다.
제주는 조성환 감독 체제 하에 각종 징크스를 넘었다. 10년 넘게 이어오던 서울 징크스를 시작으로 전북 징크스, 여름 징크스, 원정 징크스를 차례로 깼다. 마지막 남은 것이 '수원 징크스'다. 분수령이었던 울산과의 29라운드에서 2대1로 이긴 제주는 이제 수원전을 향해 총력을 선언했다.
팀 분위기는 설명이 필요없다. 경기력이나 기세, 모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수원전을 앞두고는 공수의 핵심 자원까지 돌아온다. 일단 그간 징계로 나서지 못했던 윤빛가람과 이창민이 출격 대기 중이다. 윤빛가람은 전남전, 이창민은 광주전에서 퇴장당하며 각각 3경기, 2경기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문상윤-권순형-이찬동이 버텼던 중원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격적인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김원일 자리에는 조용형의 복귀가 유력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자격정지 징계에서 돌아온 조용형은 그간 리그 최소실점의 막강 스리백에 밀려 뛰지 못했지만, 꾸준히 복귀전을 준비해왔다. 부상한 오른쪽 윙백 안현범의 자리에는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박진포가 메운다. 4개월 만에 돌아온 박진포는 지난 울산전에서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알 샤르자 이적을 추진하다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해 돌아온 마그노도 울산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선발 출격 채비를 마쳤다.
자연스러운 로테이션으로 체력싸움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준비는 끝났다. 정작 조 감독이 공을 들이는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다. 사실 수원에 연패를 하는 과정에서도 내용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 사소한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징크스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적이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더 강하게 부딪혀야 한다. 그러면 수원과 징크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만식,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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