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과 8강전이 오는 25, 26일 대전 유성의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각 7명, 일본 2명으로 '황금 분할' 구도를 형성한 16강엔 삼성화재배 역대 우승자 3명을 포함해 세계대회 우승 경험자가 7명이나 된다. 또한 10대 신흥세력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삼성화재배 첫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16강 상대는 무섭게 떠오르는 18세 신예인 중국의 자오천위 5단. 지난 7월 중국 갑조리그에서 만나 박정환 9단이 1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성적에 따라 '은퇴 불사' 의지를 표명한 바 있는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준우승자 퉈자시 9단과의 첫 대결을 펼친다. 대회 최다인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속도를 높인다.
인터뷰 때마다 "우승이 목표"라고 자신감 있게 말해온 10대 강자 신진서 8단은 일본 랭킹 1위 이야마 유타와 첫 대결을 벌인다. 이밖에도 박영훈 9단, 송태곤 9단, 안국현 8단, 안성준 7단이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인기 해설자로 더 유명한 송태곤 9단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세계랭킹 1위로 평가받는 중국의 커제 9단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대회가 생긴 이래 메이저 3연패는 30년 동안 딱 한 차례밖에 나오지 않다. 바로 삼성화재배 2~4회를 제패했던 이창호 9단이다. 약 20년만에 3연패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많은 관심이 뜨겁다.
한편 3년 만에 16강 진출자를 배출한 일본의 분위기도 좋다. 10년 만에 삼성화재배에 등장한 이야마 유타 9단, 9년 만에 8강 무대를 노크하는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거는 일본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16강전을 승리한 기사는 다음 날인 26일 8강전에 나선다. 이어 준결승 3번기는 11월, 결승 3번기는 12월에 열린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커제 9단이 퉈자시 9단을 2-1 로 제압하고 중국기사 최초로 삼성화재배 2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 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7회, 일본 2회 이다.
1996년 출범 이래 '별들의 제전' 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3억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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