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58)의 K리그 통산 200승이 다음 경기로 연기됐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상주 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2분 정 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7분 뒤 김민재가 경고누적 퇴장을 한 뒤 수적 열세에 시달리면서 후반 15분 주민규에게 동점골, 추가시간 김호남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1대2로 패했다. 전북은 18승6무6패(승점 61)로 선두를 지켰지만 2위권의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최 감독은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며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준비를 잘 하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아직 1위고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에 영향이 갈 수 있겠지만 우리 팀 정도 되면 이겨내야 한다. 안방에서 이런 패배는 우리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러더니 불쑥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최 감독은 "조그마한 문제가 아니고 팀이 큰 틀에서 우승을 준비하기 위해선 선수들 분위기가 깨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뒤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 200승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분명 내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나의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팀이 안정이 되고 윤곽이 나오면 (거취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했다. 상위 스플릿에 가기 전까지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거취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에 대해선 "그건 따로 말하는 시간을 가지겠다. 상주전에서 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수단에 영향이 갈 수 있다. 시기를 봐서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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