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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수 앞뒤가 달라 현수의 집으로 잘못 배달된 정선의 택배. 정선의 집 앞에 두고 오려던 현수는 문 앞에 나와 있는 정선을 만났다. 고마운 마음에 뭐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정선을 그럴 필요 없다며 거절했지만, "남자로 여기시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네요"라며 도발하는 정선의 말에 현수는 정선의 집으로 들어갔다. 정선은 박정우(김재욱)에게 선물 받은 트러플을 내놓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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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여행에서 돌아온 현수와 정선 앞엔 힘든 현실이 닥쳤다. 현수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정선의 눈앞엔 엄마 영미(이미숙)이 있었다. 휴대폰도 없애고 사라질 만큼 피하고 싶었던 엄마가 제 집으로 찾아온 것. 정선에게 엄마는 족쇄 같은 존재였다. 아빠에게 버림받은 엄마가 불쌍했지만, 평생을 자기연민에 빠져있는 엄마는 정선을 아들이 아닌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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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억울하고 서러운 순간, 현수는 정선을 떠올렸다. 작업실을 나온 현수는 '정선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정선의 집으로 내달렸다. 정선 역시 "너 없이 살 바엔 죽는 게 나아. 엄마 좀 죽여줄래?"라며 병적으로 집착하는 엄마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그 길로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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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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