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인교진이 학창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교진은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주인공 정희(보나 분)의 담임이자 수학 교사 오만상 역을 맡아 추억 안내자 활약을 제대로 하고 있다. 오만상은 학생들에게 막말을 일삼는 악덕 교사로 학생들 앞에선 강한 척하지만, 사실은 허당끼에 겁도 많고, 누구보다 학생들을 아끼는 호랑이 탈을 쓴 곰 같은 선생님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3회에서 오만상은 정희(보나 분)를 물에 빠트린 불량 학생 애숙(도희 분)을 퇴학시켜달라는 정희 모(김선영 분)의 요구에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태도가 불량한 애숙에게 막말을 퍼붓던 오만상이지만 애숙의 퇴학을 막기 위해 정희네 집을 찾아가 정희 부모님을 설득하는 등 츤데레 면모를 보였다. 반면 19일 방송된 4회에서는 이와는 대조적인 악덕 교사의 면모를 보였다. 오만상은 서울에서 전학와 성적도 좋고, 집안도 좋은 혜주(채서진 분)의 체벌 반대 의견에 평소와 다른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는 180도 다른 고분고분한 태도로 수긍하는 차별적 모습을 보이기도.
이처럼 인교진은 권위적이고, 막말을 일삼는 악덕 교사의 특징을 세밀하게 그리며 현실감을 더했다. 학생을 깔보는 듯한 눈빛,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을 때 특유의 성미 급한 목소리 톤부터 밉살스러운 표정까지 다양한 제스처를 맛깔나게 구사하며 악덕 교사 오만상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인교진은 1970년대 대구 배경에 걸맞게 완벽한 대구 사투리를 구사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 시대의 헤어스타일 및 패션, 소품 등 다양한 볼거리로 재현한 그때 그 시절 선생님의 모습은 40-50대 중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10-20대 젊은 층에는 신선한 문화 충격을 선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이처럼 중반부로 넘어선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인교진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인교진의 맛깔난 연기가 돋보이는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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