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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사건의 축소 은폐에 가담한 경찰관계자들은 이후로 고속승진을 했고 수사 중 외압을 폭로한 수사과장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은 한직으로 밀려났었다. 검찰, 법원의 판단 역시 공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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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정예요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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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지시를 받는 보수단체 대표가 팀장으로 있고 그 아래 민간인들이 고용된 형태의 민간 댓글 부대 알파팀, 놀라운 건 이런 댓글부대가 밝혀진 규모만 30개 팀, 48명의 외곽팀장 약3,500명의 인원이었다는 점이다. 사립대 교수부터 대기업 간부, 퇴직 국정원 직원모임인 양지회의 전직 간부까지 구성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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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은 또 있었다. 댓글부대로 활동한 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전후로 해서 생겨난 보수단체 소속이었는데, 국정원과 외곽 팀 그리고 보수단체, 과연 이들의 커넥션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
다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많이 망설여졌다는 배우 김규리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힘겹게 이어나갔다. 그녀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10년이란 시간 동안 견딜 수 없는 악플에 시달려왔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국가기관. 국민으로서 정부를 비판한 대가는 너무 가혹했다.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거예요.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았고 제가 열심히 살고 있는 틈 사이사이에서 왜곡했어요." - 김규리/배우
2010년, KBS블랙리스트 의혹에 관한 글을 올렸다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던 김미화 씨 역시 최근 블랙리스트 문건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단지 소신대로 말하고 행동했던 사람들은 어느새 국론을 분열시키는 종북좌파 세력으로 낙인찍힌 채 배제되어 사라져야했다.
"저보고 좌파래요. 저는 정말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제가 코미디언이니까 그분들과 함께 웃고 운 게 왜 죕니까? 저는 그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 적이 없어요." - 김미화/방송인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물론 간부까지,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모두 배제시키라는 내용의 방송장악 문건의 실체도 드러났다.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정부의 입맛대로 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시도들이었다.
국가의 안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각종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는 국정원은 누구를 위해 특수한 권력을 자국민을 상대로 휘둘러왔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23일 오후 11시5분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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