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서예지가 독보적인 '스릴러퀸'으로 거듭났다.
서예지가 사이비 종교에 맞서 싸우는 임상미의 처절함을 완벽하게 그려낸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가 어제(24일)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임상미 역의 서예지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평범한 가정의 든든한 딸이었던 임상미는 장애를 지닌 오빠가 죽음을 선택한 이후 몰아치는 소용돌이에 비극적인 삶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충격과 슬픔에 무너지기 시작한 부모님은 약해진 마음에 사이비 종교에 현혹됐고 결국 다같이 '구선원'이라는 지옥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상미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3년이란 시간 동안 '구선원' 안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았다. 때문에 어릴 적부터 강했던 상미는 웃음을 잃고 이전의 강인함은 사라지고 나약함만이 남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유약했던 과거를 벗고 각성하기 시작한 임상미는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장착해 연일 화제가 됐다. '구선원'에서 도망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맞서 싸워 이들을 무너트리는 목표가 생긴 것. 차가운 눈빛, 강단 있는 말투, 절제된 행동 등 위기 상황일수록 침착함을 찾는 그녀의 이성적인 면모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임상미는 결국 자신을 옭아매는 '구선원'을 무너트리는 것에 성공했다. 자신을 향한 탐욕으로 가득한 백정기(조성하 분)의 얼굴을 보자 겁이 나기도 했지만 이내 최후의 순간이라 생각하고 맞서 싸웠다. 백정기를 마주하는 상미는 결연했으며 두 눈에는 분노와 슬픔만이 담겨있었다. 끝없이 덮쳐오던 악의 무리로부터 완벽하게 탈출한 그녀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이처럼 서예지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이라는 악의 굴레에 갇힌 임상미의 절망적인 심정을 처절하게 표현, 몰입도를 높이는 깊은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매회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던 그녀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매김 할 것이다.
서예지는 올 여름 '구해줘'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열연으로 진정성 있는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이에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마주할 그녀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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