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혼났다. 이제 다음 차례는 KIA 타이거즈다.
'킹 메이커' kt 위즈가 이렇게 무서울줄 몰랐다. kt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3대2, 1점 차 승리로 만들었다. 투수 운용부터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마치 kt가 1위에 도전하는듯한 인상적인 경기였다. kt는 막판 경기 일정 탓에 우승팀 캐스팅 보트를 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주 연달아 열린 KIA, 두산전에서 대조적인 경기 운용 모습을 보여 두산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kt가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치명상을 입힐만한 펀치를 날렸다. 부진했던 류희운이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제 다음 차례는 KIA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kt는 내달 1일부터 수원 홈에서 3일간 KIA와 3연전을 치른다. 두산에게도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듯이 kt가 KIA와의 3연전을 통해 또다시 아픔을 줄 수 있다.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kt는 3연전 선발로 돈 로치-김사율-주 권을 내정해놨다. 로치는 내년 시즌 재계약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베테랑' 김사율 역시 옵션 계약 실행을 위해서는 눈도장을 받아야하는 입장이다. 주 권은 김진욱 감독이 일찌감치 홈 최종전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로 내정을 해놨을만큼 깊은 신뢰를 보내는 투수다. 선수도 여기에 대해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그렇게 따졌을때 KIA의 투수들과 비교해 이름값과 무게감에서는 밀릴 수 있지만, kt 선발 투수들이 호투할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김진욱 감독은 "내년에는 고춧가루를 뿌리는 팀이 아닌 고춧가루를 맞는 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 kt 선수들이 강팀들을 상대로 보여주는 집중력과 경기력이 고춧가루 부대에서 탈피하는 힘의 근간이 될 수있다. 그래서 kt가 KIA와의 최후의 3연전을 어떻게 치러낼지 더욱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우리팀 선수들은 상대팀의 순위나 경쟁에 관계 없이 오직 승리만을 위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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