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병원선' 하지원이 사랑에도 솔직한 돌직구를 날리는 걸크러시 면모를 보였다. 의료사고의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변명 한마디 없이 "내 힘으로 돌아갈 자신 있다"고 말했던 당당한 그녀는 사랑에도 강했던 것.
지난 27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 17, 18화에서는 송은재(하지원)가 연적 최영은(왕지원)과의 신경전에서 한판승을 거뒀다. "우리 오빠 좋아하냐"는 날카로운 질문에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렇다"며 진심 담은 직구를 던졌다.
곽현(강민혁)의 마음과 시선이 머무는 은재를 경계하는 영은은 'WIN-WIN'을 강조하며 자신이 힘써볼테니 병원선을 떠나 서울로 돌아가라고 제안했다. "나는 오빠 옆에서 선생님을 치우고, 선생님은 메이저 병원으로 옮겨 앉으라"는 것. 병원선의 스타로 떠올랐던 그녀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에게 "있던 곳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던 은재에게 완벽한 해답으로 들릴 수 있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은재의 대답은 완벽한 거절. 고민할 가치도 없다는 듯 돌아선 은재에게 영은은 설마 하는 얼굴로 "병원선에 남고 싶은 거냐, 아니면 우리 오빠 옆에 남고 싶은 거냐"며 "우리 오빠 좋아해요?"라고 물었다. 그리고 영은의 예상과 달리 은재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다. "내가 살면서 계획표에 사랑이란 걸 끼워 넣을 의사가 있었다면, 그 상대는 곽선생이었을 것"이라는 자신의 감정을 완벽히 자각한 답변이었다.
은재의 통쾌한 직구는 계속됐다. "내가 사랑에 관심이 없다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라." 현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에 무지하기 때문이 아니고, 연적이 신경 쓰이거나 자신 없어 회피하는 것도 아니라는 대답이었다.
오로지 자신의 문제와 선택일 뿐이라는 은재의 주체적인 대답은 다각화되가는 러브라인을 통쾌한 한방으로 정리했고, 팍팍한 현실 때문에 '사랑은 사치'라 생각하는 그녀가 언젠가 사랑도 직진을 하게 될 순간을 새삼 기대하게 한다.
'병원선'은 오늘(28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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