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한만큼 보상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이준형(21·단국대)은 9월 3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6.52점, 구성점수(PCS) 72.00점, 합계 148.5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37점을 획득했던 이준형은 총점 222.89점으로 최종 5위를 기록,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네벨혼트로피엔 총 6장의 티켓이 걸려있다.
이준형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열심히 한만큼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며 "압박감도 있었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부담감도 컸지만 연습해온 것만 믿고 나서서 경기를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치님께서 열심히 연습하자고 말씀해주셨고, (김)연아 누나도 많이 조언해 주셨다. 어머니께서도 많은 말씀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피겨 남자 싱글 '맏형' 이준형은 네벨혼트로피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동시에 자신의 최고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4.37점을 기록,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세웠던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0.05점)에서 4.32점을 끌어올렸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2014년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당시 세웠던 135.93점보다 12.59점 높은 148.52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이준형은 총점에서도 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서 수립했던 종전 최고 총점(203.92점)보다 무려 18.97점 높은 222.89점을 기록했다.
이준형의 활약으로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 나섰던 이규현 이후 16년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이준형이 평창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보장은 없다. 오는 12월과 내년 1월 두 차례 평창올림픽 선발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총 세 차례 선발전을 치러 총점 상위 1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진서(한국체대)와 '남자 김연아' 차준환(16·휘문고)과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1차 선발전은 지난 7월 치러졌다. 이준형은 1차 선발전 1위 자격으로 네벨혼트로피에 나섰다. 이준형은 "대표선발전이 두 차례 남았는데 쿼드러플 점프를 완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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