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꿈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타이거즈의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해 시즌 20번째 승리를 따냈다. 5⅔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무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승6패를 기록중이던 양현종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대망의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쉽지 않았다. 양현종은 이날 100% 컨디션이 아닌 듯 보였다. 특히 1회 2사를 잡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던진 초구가 어이없이 높게 ??구쳤다. 허리쪽 통증을 호소한 양현종은 이대진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몸상태를 체크했고, 다행히 큰 이상이 없다는 판단 하에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1회만 삼자범퇴, 이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특히, 4회에는 이범호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실점까지 하고 8타자를 상대하며 투구수가 매우 많이 늘어났다. 양현종은 5회 100개 가까운 공을 던지며 힘겨운 싸움을 했다.
개인에게도 중요하지만, 팀에도 중요한 경기. 양현종은 이를 악물고 던졌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다시 한 번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이 나와 양현종을 허탈하게 했다. 힘이 빠지며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 때 투구수 120개. KIA 벤치는 양현종에게 의사를 물었고, 양현종은 공을 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임창용이 정 현을 삼진 처리하며 그렇게 양현종의 선발 등판이 막을 내렸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20승 고지를 정복했다. 타이거즈 선발투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전 승리로 19승을 따내며 조계현 수석코치가 갖고있던 토종 한 시즌 선발 최다승 18승을 경신했었다. 그리고 2002년 마크 키퍼의 19승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는 토종-외국인 상관 없이 양현종이 원톱 자리에 올랐다. 만약, 3일 kt와의 최종전 선발로 내정된 헥터 노에시까지 20승을 따낸다면 KIA는 겹경사를 맞이할 수 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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