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밝았다.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
박석민은 아쉬움 속에 정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출전 경기수가 101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부상이 내내 박석민을 붙잡았다. 개막 직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됐던 박석민은 발목 통증이 생겨 제대로 시범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이후 시즌내내 허리 등 여러 부위의 부상이 발생하며 풀타임이 어려웠다.
타격 슬럼프도 길었다. 올 시즌 박석민의 최종 성적은 타율 2할4푼5리(319타수 78안타) 14홈런 56타점. 본격적인 1군 선수로 발돋움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2010년 처음으로 3할을 쳤고, 지난해까지 단 한번만 3할에 올라서지 못했었다. 2011년 2할7푼8리가 가장 낮은 타율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더 낮았다.
4월 타율 2할4리로 시작해 5월에 1할7푼1리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6,7월 3할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듯 했다. 하지만 8월 25일 팔꿈치 통증으로 또 한번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행인 것은 박석민의 시즌 막바지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 9월 14일 삼성전에서 1군에 복귀한 박석민은 이후 31타수 8안타(0.258)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점수를 뽑아내는 적시타를 필요할 때마다 쳐줬다. NC 타선은 박석민의 가세로 인해 상승 흐름을 탔고, 9월 월간 팀 타율 1위(0.324)를 기록했다.
다만 한가지 변수는 있다. 박석민이 시즌 종료를 앞두고 허리에 담 증세를 호소했었다. 9월 29일 넥센 히어로즈전 타격 도중 허리에 담을 느꼈고, 결국 교체 후 휴식을 취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쉬게끔 했다. 박석민은 10월 3일 한화 이글스와의 최종전에 출전해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을 마쳤다.
박석민이 살아나야 NC의 타선이 힘을 받는다. 나성범-재비어 스크럭스-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완성될 수 있다. 부상의 잔재를 떨치고 NC 공격의 선봉에 설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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