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의 잔인한 가을. 올해는 출발부터 다르다.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0대5로 승리했다.
중심 타선의 차이가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NC는 나성범-재비어 스크럭스-모창민-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핵심 타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만들어줬다.
특히 나성범과 박석민의 1회말 합작 홈런쇼가 돋보였다. 나성범이 선제 스리런 홈런을 날리자, 뒤이어 박석민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그중에서도 완전히 살아난 박석민이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더했다.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렸던 박석민은 정규 시즌 종료 직전 허리 부위 담 증세를 호소해 며칠 휴식을 취했었다. 우려 속에 포스트시즌을 맞았고, 김경문 감독도 박석민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4일 배팅 훈련을 소화한 박석민은 5일 경기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6번-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SK 메릴 켈리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3회말 1사 1,2루에서 왼쪽 펜스 맞고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까지 쳐낸 박석민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멀티 히트' 활약했다.
그동안 박석민은 포스트시즌에 강한 선수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포스트시즌 타율이 2할5푼1리(123타수 11안타)에 불과하다. 안타 11개 중 6개가 홈런인 것이 위안거리지만, 정규 시즌에 보여주는 활약에 비하면 솔직히 아쉽다.
지난해에는 NC 이적 후 처음 나선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2안타(2홈런), 한국시리즈에서는 13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는 산뜻하게 시작했다. 박석민은 8일부터 펼쳐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까.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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