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중국이 또 국내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했다.
중국 후난위성이 '친애적 객잔' 공식 포스터를 공개, 새 프로그램 론칭을 알렸다. '친애적 객잔'은 류타오-왕커 부부 등 네 명의 연예인이 20일 동안 중국의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 민박집을 열고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들이 소수민족 거주 지역으로 떠난다는 설정과 출연진 명수에 조금 차이가 있을 뿐, 스타가 민박집의 주인이 되어 일반인과 함께 소통한다는 점에서 JTBC '효리네 민박'과 차별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친애적 객잔'은 제작 단계부터 '효리네 민박'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후난위성 측은 7일 첫 방송을 강행하기로 한 것.
중국의 한국 예능 표절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4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방송이 우리나라 프로그램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만 29건에 달했다. 중국 방송이 표절한 프로그램은 KBS 5개, MBC 2개, SBS 9개, JTBC 4개, tvN 6개, MNET 3개였다.
후난위성은 앞서 tvN '윤식당'을 베낀 '중찬팅'을 선보여 큰 논란이 인 바 있다. 이밖에도 '런닝맨'('게이리싱치티엔 ?力星期天') '삼시세끼'('샹앙왕더셩후어 向往的生活-동경하는 생활'), '안녕하세요'('스따밍주'), '프로듀스 101'('밍씽더단셩 明星的誕生'), '쇼미더머니'('랩 오브 차이나'), '판타스틱 듀오'('워샹허니창'), '영재발굴단'('신기한 아이'), '너의 목소리가 보여'('요우디꺼션아' '꺼쇼우시쉐이') '히든싱어'('인창더꺼쇼우'), '심폐소생송'('위엔라이찐취')등 수많은 프로그램이 표절 피해를 당했다.
특히 중국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4년 전 위성방송국의 방송포맷 수입을 제한한 이후 정식 판권 수입이 아닌 포맷을 표절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중국의 한국 예능 표절에 대응할 만한 대책이 거의 없다는 것. 한국 방송사가 항의를 해도 중국 측은 "표절이 아니다"라며 우기면 그만이다. 그러면서도 홍보 마케팅을 할 때는 '중국판 ○○○'라는 간판을 내세우니 이보다 더한 적반하장도 없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네티즌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번번히 한국의 인기 프로그램을 훔쳐오는 지적 절도 행위에 수치스럽다는 것. 자국민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표절을 멈춰야 할 텐데 중국 방송사는 그럴 생각이 없는 분위기다. 이제는 정말 도 넘은 중국의 한국 예능 표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강제적 조치가 필요한 때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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