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했을 때 롯데 자이언츠 전력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이대호의 존재를 빼놓기는 힘들 것이다. 6년만에 부산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 34홈런, 111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4번타자 이대호가 가세한 롯데 타선은 지난해보다 훨씬 짜임새있고 폭발력 넘치는 공격을 자랑했다. 롯데가 5년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된 원동력 가운데 으뜸은 역시 이대호의 활약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만나는 NC 다아노스 역시 이대호를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NC 김경문 감독은 "이대호한테 올시즌 많이 맞아서 우리가 4위를 했다. 이대호를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NC는 올시즌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7승9패로 밀렸다. 지난해 1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올해는 이대호를 막지 못해 패한 경기가 더 많았다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다. 이대호는 올시즌 NC 상대 16게임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8푼2리(55타수 21안타), 5홈런, 14타점을 뽑아냈다. 이대호의 팀별 상대 타율이 kt 위즈(0.377) 다음으로 좋다. 특히 NC의 홈인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2홈런, 4타점을 터뜨렸다. 김경문 감독이 경계 대상 1호로 꼽을만한 활약상이다.
롯데는 포스트시즌서도 이대호를 중심인 4번타순에 세워놓고 최준석 강민호 손아섭 등을 앞뒤에 배치할 계획이다. MC가 이대호와는 까다로운 승부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롯데로서는 3번, 5번 타순에 들어서는 타자들의 타격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이대호와는 조심스럽게 승부를 하면서 다른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쪽으로 경기를 끌고 가겠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우리가 몇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못나갔기 때문에 사실 부담이 되는 건 맞다. NC가 강팀이고 작년에도 포스트시즌에 간 팀이다. 경험이 많다. 준비를 잘해서 긴장 안하고 정규시즌처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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