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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광주-울산전은 양팀 감독의 기구한 만남으로 대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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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기구한 운명은 상·하위그룹을 결정하는 최종전 33라운드에서 시작됐다. 2년 전 제자 김도훈 감독이 성남을 이끌던 김학범 감독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같은 33라운드에서 스승의 벽은 역시 높았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1대1로 비기며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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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오열했던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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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가 뒤바뀐 오늘의 재회
가뜩이나 울산은 현재 선두 등극의 꿈을 꾸고 있다. 이런 김도훈 감독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가 있었다. 애제자 김인성이었다. 김인성은 2년 전 인천 소속으로, 원한의 성남전에서 김 감독과 함께 목놓아 울었던 에이스였다. 그런 그가 전반 8분 만에 재치있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광주 골키퍼 윤보상이 이한도의 백패스를 받아 컨트롤하는 사이 잽싸게 달려들어 가로채기를 한 뒤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2년 전 눈물로 범벅이 됐던 김도훈 감독의 얼굴에도 비로소 웃음이 흘렀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5분 수비라인이 잠깐 방심하면서 광주 완델손을 놓쳤고 완델손은 이종민의 측면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2위 도약, 2년 전 설욕의 기회를 날려버린 아쉬운 순간이었다.
광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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