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球都)'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5년만에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이 매진에 실패했다.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공식 관중수는 2만5169명. 2만6000석 가운데 불과 831명이 부족했다.
전날 1차전 롯데의 패배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2차전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예매 취소분이 1400매나 나오면서 현장 판매가 실시됐다. 그러나 경기 시작 후에도 더이상 팬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3루쪽 내야석 상단에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였다.
전날 1차전이 경기 시작 1시간 7분전 매진된 것과 사뭇 대조적이었다. 사직구장은 2012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4차전에 이번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KBO 관계자는 "날씨도 좋은데 어제 롯데가 패해서 분위기가 식은 것 같다. 오늘 오전 한꺼번에 취소 요청이 줄을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양팀 팬들은 1,3루로 나뉘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1루측 롯데 팬들이 빨간색 막대풍선을 앞세워 홈팀의 기세를 과시하자 3루 내야석의 NC 팬들은 파란색 플래카드를 흔들며 맞불을 놓았다.
2차전서 롯데가 이겨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만큼, 3차전부터는 다시 매진 열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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