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음악' 자체가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귀호강 음악예능'이 등장했다. 실제 음악작업이 이루어지는 생생한 현장부터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한 뮤지션들의 뜨거운 열정까지 리얼하게 공개됐다.
7일부터 이틀간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건반 위의 하이에나'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윤종신, 정재형, 그레이, 후이의 음악작업기가 공개됐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네 명의 뮤지션 윤종신, 정재형, 그레이, 후이는 방송을 통해 작사, 작곡 노하우를 가감없이 공개하며 하나의 음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전 과정을 선보였다.
정재형은 8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 '그댄 모르죠'의 막바지 작업에 나섰다. 머리를 환기시키기 위해 음악작업하는 중간 중간 여행을 떠난다는 정재형은 가수 정승환과 함께 양양으로 떠나 서핑을 하며 기분을 전환시켰다. 두 사람은 양양의 카페에서 즉석으로 합을 맞춰보며 노래를 완성해나갔다.
아티스트의 색을 200% 살려주는 프로듀서로 유명한 그레이는 슬리피, 로꼬, 후디와 함께 작업을 했다. 슬리피는 생각보다 깐깐하게 비트를 골랐고, 이에 그레이는 즉석에서 비트를 찍는 등 멜로디 만들기에 신중을 기했다.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로꼬와 후디까지 합세했고, 슬리피는 "내가 드디어 음원 깡패가 되는구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좋니'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윤종신은 피처링 가수 없이 혼자 노래를 부르기로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가사 영감 매개체인 영화를 보며, '윤종신 표' 사실적이고 절절한 가사를 써나갔다. 특히 녹음을 할 때 한 소절을 여러번 부른 뒤 그 중 가장 어울릴만한 구간을 잘라 붙이는 기술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평소 방송을 통해 주로 보여준 예능인의 모습 이외에 진지한 음악인으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작곡돌'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후이는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도 '에너제틱' '네버'를 이을 또 하나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윤종신의 영감 매개체가 영화였다면, 후이에게는 사진이었다. 후이는 "매개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주제나 콘셉트를 잡아줄 수 있는 매개체가 있으면 편하다"라고 작업 노하우를 밝혔다. 이어 후이는 '초딩래퍼' 조우찬과 함께 가사에 안무까지 완성해나갔다.
이날 네명의 싱어송라이터들은 자신들이 만든 신곡의 라이브 무대도 선보였다. 정재형-정승환의 '그댄 모르죠'부터 그레이-슬리피-로꼬-후디의 '잘(I'm fine)', 후이-조우찬의 'Wake me up', 그리고 윤종신의 '너를 찾아서'까지 감미로운 4곡의 무대가 가을밤을 수 놓으며 귀를 호강시켰다.
무대를 마친 뮤지션들은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4인 싱어송라이터의 음원은 9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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