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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상민과 김종민은 이탈리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언어는 물론 공항에서 정장까지 갈아입는 정성을 보였다. 이상민은 "여행을 많이 다녀 보지 않았지만 보통은 잘 곳을 정해두고 온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풍경이 아닌 사람을 만나러 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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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을 돌며 이탈리아 현지 사람을 찾는 일 조차 쉽지 않았다. 현지 핫 플레이스 트라스테베레에서 지친 형 이상민을 대신해 김종민이 용기를 냈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은 도시 로마에서 현지인을 만나지 못했고 김종민은 "낯가림 심한데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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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광장으로 향한 두 사람은 그늘진 상가근처 사람이 많은 곳을 발견했다. 한 카페에 앉아 분위기를 살피던 두 사람에게 케이팝 열혈팬인 두 소녀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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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워줄 수 있다"는 소녀는 엄마를 모셔왔고, 굳은 첫인상과 달리 엄마 역시 "지드래곤 좋아한다"고 반응해 역사적인 하룻밤이 '지드래곤' 덕분에 성공했다. 이에 이상민은 "보답으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이상민의 질문에 가족들은 "특별한 경험이다"라며 반겼다. 특히 엄마는 "오히려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는 딸 때문에 행복한 경험이다. 딸이 한국음악을 하고 나서부터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따뜻한 초대에 이상민의 선물 캐리어에서는 손 안마기, 지압 슬리퍼, 이태리타올 등이 나왔다. 따뜻한 하룻밤을 보낸 이상민은 "이탈리아에 친척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한식 한상을 준비했다. 직접 가져온 불판으로 삼겹살을 굽고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삼겹살이 마르따네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마르따의 부모님은 "7개월만에 태어난 마르따는 너무나 작은 체구를 지녔다"라며 "우울증마저 겪었던 마르따는 한국 음악을 접하고 완전히 변했다. 정말 많이 나아졌다"고 운을 뗐다. "마음이 많이 닫혀있었는데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한국음악을 접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말했고, 빅뱅에게 "감사하다"는 영상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마르따 가족들과 흥겨운 케이팝에 빠져드는 순간 이상민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엄청난 울림이다"라며 줄리아의 노래에 감동한 소감을 밝혔다.
대부는 무작정 찾아 온 두 사람에게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레스토랑 저녁 식사를 흔쾌히 대접했다. 맛있는 음식대접 후 두 사람은 "재워줄 수 있냐"는 본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는 "다음에 또 온다면 미리 준비해서 재워줄게요"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지나던 두 사람은 소렌토 청년들이 모여있는 푸드트럭에 멈췄다. 청년들과 음악과 함께 흥겨운 소렌토의 밤을 즐긴 두 사람은 "생활을 엿볼 수 있고 끼어들 수 있다는게 엄청나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라며 즐거워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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