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창원축구센터. '챌린지 1강' 경남은 '추격자' 부산을 2대0으로 누르며 클래식 직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승점 70점을 기록한 경남은 부산(승점 61)과의 격차를 승점 9점으로 벌렸다. 이제 남은 건 단 3경기 뿐이다.
경남은 다득점(경남 63골, 부산 48골)에서도 크게 앞선다. 남은 3경기에서 부산이 5골 이상씩 넣고 전승, 경남은 무득점 전패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경남의 승격 확률은 99.9%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2014년 챌린지 강등 후 경남은 그야말로 '폐허'였다. 전임 대표들의 방만한 운영으로 팀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팬들의 관심도 차갑게 식었다. 죽지 못해 사는 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희망이 없던 팀, 경남이 다시 일어섰다. 혹자는 '말컹 효과'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말컹은 홀로 22골을 터뜨렸다. 큰 힘을 보탰지만 말컹이 전부는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기적을 만들곤 한다. 경남이 그렇다.
상식과 합리
경남 부활의 첫 단추는 구단 운영의 정상화였다. 그간 상식 이하의 운영 속에 속이 곯아왔다. 비합리와 부조리가 판을 쳤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진 것은 조기호 대표가 선임된 2016년 3월부터였다. 어두웠던 그림자가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경남 진주 부시장, 창원 제1부시장 출신의 조 대표는 축구는 잘 몰랐지만 운영과 행정은 잘 알았다.
조 대표는 귀를 열고 직원들의 직언을 들었다. 지역사회 이 곳 저 곳을 뛰며 후원을 유치했다. 부지런한 조 대표에게는 철칙이 있다. '생각은 신중히, 결단은 빠르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일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무명 중의 무명' 말컹의 임대와 신속하게 이뤄진 완전 영입 결정. 그 뒤에는 조 대표의 빠른 결단이 있었다.
"시즌 초반에 직원이 빨리 말컹을 완전 영입하자는데 들어보이까네 말이 되더라고. 지금 봐도 말컹 잘 데려왔다 아이가."
정확한 안목
경남의 눈은 정확하다. 데려오는 선수마다 터진다. 말컹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함께 온 브루노도 '복덩이'였다. '임대생' 정원진의 가치도 일찌감치 알아봤다. '노장' 최재수는 나이를 잊었고, 여름에 합류한 권용현도 팀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는다. 기량과 잠재력만 따진다. 가장 중요한 건 '간절함'이다. 뛰는 것 자체가 소중한 선수, 짧은 시간이라도 미친 듯 뛸 수 있는 선수,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 경남은 그런 선수들을 찾아 방방곡곡을 누볐다.
김종부 리더십
프런트와 선수들은 '김종부 찬양' 일색이다. 말컹의 에이전트도 거들었다. "김종부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말컹은 겨울에 짐 쌌을 수도 있다." 말컹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믿고 기다려줬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조용한 성격이다. 말수도 적다. 하지만 그가 한 번씩 던지는 말은 늘 핵심을 관통한다. "말수가 없으신데 전술 지시는 디테일하다. 시킨 대로 뛰면 정말 골이 나온다." 정원진의 증언이다. 최재수도 "짚을 부분만 정확하고 확실하게 짚어주시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뛰어난 프런트와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어도 요리는 감독의 몫이다. 과묵한 김 감독은 시즌 내내 말을 아꼈다. 대신 결과로 보여줬다. 경남의 승격 확률은 99.9%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
산다라박, 39kg에 이 볼륨감 가능해?…감춰둔 '파격 반전 몸매' -
타블로♥강혜정, 자식 농사 대박…16살 하루, SAT 준비→라이즈 작사까지 -
'윤민수子' 윤후, 가녀린 母 껴안은 듬직함.."오랜만에 엄마와 데이트" -
김세의, 김수현에 "하체 사진 더 공개" 협박…공소장에 담긴 정황 -
'69억 빚 청산' 이상민, 지난해 수입만 15억…쿨한 연봉 공개 ('피의 게임X') -
소지섭X김부장 흥행에 '일베' 적신호...'부엉이 바위-5·23' 원작자 박태준 논란 -
JK김동욱, 배재고 6개월 중징계에 "애들 미래 짓밟아, 정치의 희생양" -
류화영, ♥예비신랑에 무릎 꿇고 '역프러포즈'…"자기야, 결혼해줘서 고마워"
- 1.96년 월드컵 역사상 이런 팀 있었나...32강 탈락했는데, 패배 기자회견에 쏟아진 박수, 울컥한 카보베르데 부비스타 감독 "자부심 가져야"
- 2."박지성이 한국 축구 구한다!" 日도 깜짝 조명, 韓 축구 레전드 등장 주목→"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최고 풀백 이영표, 박주호도 합류"
- 3."충격"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머리 퉁퉁' 부어도 뛰는 무대, 월드컵이다...메시, 카보베르데전 직후 심각한 얼굴 상태 공개
- 4."죽기살기로 뛰겠다" 은퇴설 일축한 손흥민, 다음 스케줄 떴다…'짧은 휴식 후 18일 LA 더비 출격'
- 5."충격" 일본 대표팀 감독직 거절했나...'손흥민 스승' 포스테코글루 파격 오피셜, 유럽 대신 '오일머니' 선택 "알나스르 부임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