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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 패배가 아팠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 뒤 한 달 동안 '히딩크 광풍'에 휩싸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직접 나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결자해지' 하면서 신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신 감독은 변형 스리백 활용 및 이청용의 윙백 변신 등 다양한 실험을 했다. 그러나 후반전 터진 김주영의 '멀티 자책골' 등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적지에서 완패를 당했다. 그라운드 바깥에선 다시금 신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고 본선 성적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다. 모로코전을 앞둔 신 감독의 중압감은 더 커졌다. 모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6위로 한국(51)보다 낮은 위치지만 실제 전력은 앞선다는 점 역시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부진을 끊어야 하는 대표팀의 부담감을 키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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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선수들의 반전 의지는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도 이번 모로코전에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권창훈은 "감독님이 '실수하더라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고 이야기해주시더라. 감독님의 축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라고 내다봤다. 구자철 역시 "긍정적인 것들을 계속 가져가며 인내하고 견뎌야 한다"며 "(월드컵이라는) 어려운 길을 가는 과정이다. 결과에 풀이 죽을 수도, 실망할 수도 있지만 계속 끌고 가야 한다. 우리 스스로 조금씩 결과를 내고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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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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