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복수를 위해 돌아온 엄마와 이러한 초현실적인 엄마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갖는 아들. 지금껏 충무로에서 본적 없는 모자(母子) 복수극이 탄생했다.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제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 영화사 신세계 제작).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희생부활자'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엄마를 죽인 살인범으로 의심받게 된 검사 서진홍 역의 김래원, 강도에 살해당한 후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최명숙 역의 김해숙, 국내 첫 희생부활자현상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손영태 역의 성동일, 7년 전 사건의 진범으로 서진홍을 의심하는 경찰 이수현 역의 전혜진, 그리고 곽경택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원작으로 한 '희생부활자'. 억울하게 죽은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을 일컫는 희생부활자를 소재로한 작품으로 초현실적 소재에 몇 가지 설정을 덧대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었다. 여기에 '연기 신(神)'으로 불리는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등 연기 구멍없는 충무로 베테랑이 총출동해 '희생부활자'의 재미를 한 층 더 살렸다.
2015년 방송된 SBS 드라마 '펀치'에서 검사 박정환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희생부활자'로 두 번째 검사 역에 도전한 김래원.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소재의 신선함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개인적으로 곽경택 감독이 과거 작품을 제안해줬는데 당시엔 다른 작품을 하고 있어서 못하게 됐다. 이번에 드디어 곽경택 감독과 함게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곽경택 감독이 귀찮아할 정도로 집중하고 집착했던 것 같다. 내가 실제로 느낀 의문과 감정이 캐릭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절제된 표현을 주로 신경써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해바라기'(06, 강석범 감독),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 그리고 '희생부활자'까지 김래원과 세 번째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김해숙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됐는데 이번에도 다른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서로 인간적으로 믿음도 있지만 배우로서 믿음도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 눈빛만 봐도 연기하고 어떤 이야기도 감당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만남은 최고의 호흡이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여배우들의 작품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중견 여배우로서 이런 작품으로 관객에게 만나게 돼 기쁘다. 이런 우리의 행보가 후배 여배우들에게 좋은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은 "여동생이자 제작사 바른손을 이끄는 곽신애 대표가 판권을 산 작품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무엇보다 다른 장르에 대한 열망이 커 도전하게 됐다"며 "물론 내 한계라는게 있다. '희생부활자'를 선택하면서 과연 서양의 좀비와 동양의 귀신 사이에서 RV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되기도 했다. 신선할 소재를 잘 버무려서 엔딩까지 잘 버무리고 싶었다. 다만 이런 RV 이야기가 단지 호기심으로 보이지 않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개봉이 떨리는 작품이다. 안해본 시도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작업한 작품이다.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희생부활자'는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극비수사' '친구' 시리즈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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