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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이틀 전인 8일 정규리그 최종 33라운드에서 1위 전북이 2위 제주에게 1대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65가 됐다. 2위 제주(승점 59)와의 승점이 6점차로 벌어졌다. 전북이 우승에 한발 다가선 상황, 2위, 조성환 제주 감독이 포문을 열었다. "상위 스플릿 남은 5경기에서 다른 팀들도 '연합 공격'으로 전북을 견제해줄 것이라 믿는다. 제주는 전승을 준비하겠다." 패기만만 '연합전선'의 화두를 제시했다. 울산, 서울 등 라이벌팀 사령탑들이 '이구동성' 전북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한 필승 결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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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룹 A감독들의 대화는 '1위' 최강희 전북 감독의 여유만만 조크로 시작됐다. "K리그 흥행을 내가 망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미디어데이 전) 연맹 여러 위원장님들을 만났는데 눈빛이 안좋더라. 제주에게 져서 비슷하게 갔으면 하고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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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FC서울 감독도 가세했다. "'연합군' 이야기를 하는데 서울의 스플릿리그 첫 경기가 전북 원정(15일 오후 3시)이다. 첫 스타트를 잘 끊겠다. 마지막까지 K리그가 흥미롭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을 상대로 필승 의지를 천명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리는 올시즌 전북을 이겨봤다. 전북은 쉽지 않다. 그 기분을 한번 더 느끼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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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은 냉정하게 전북의 우승을 점쳤다. "승점 6점차이고, 상위 6개팀이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전북이 가장 우승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효진 강원 감독대행도 "전북이 우승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원의 목표에만 집중했다. "우리는 전승을 해도 우승할 수 없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가져가도록 5전승을 준비하겠다."
'공공의 적'이 된 최강희 전북 감독은 백전노장답게 담담하게 받아쳤다. "연합전선? 절대 화나지 않는다. 이 정도는 우리가 견뎌야 한다. 전북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상대 견제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이겨내야 한다. 분위기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전에서 통산 200승을 달성한 최 감독은 "개인적으로 올시즌 통산 203승을 하고 싶다. '3승'이 우승 마지노선이다. 그 '3승' 안에 울산과 제주가 포함됐으면 좋겠다"며 압도적 자력우승의 뜻을 분명히 했다.
2위 제주에 승점 6점을 앞선 상황이 '득이 될까, 독이 될까'라는 질문에 최 감독은 "득이 된다"고 즉답했다. "만약 제주에 졌다면 승점차가 0이 됐다. 부담감이 커지고 심리적으로 쫓긴다. 제주전 승리는 큰 의미다.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제주가 무패를 달리고 있었던 반면, 우리는 몇 경기를 못이기고 치른 원정이었다. 모두가 제주의 승리를 예상하는 힘든 분위기에서 이겨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단호히 고개를 내저었다. "확정될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위험하다. '이제 됐다' 생각하고, 한두 명 늘어지면 경기에 바로 나타난다. 상위스플릿에서는 경기력보다는 정신적인 것, 투쟁력이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위 스플릿에 쉬운 팀이 없다. 11명 스쿼드만 놓고 보면 전북이 우세하다는 것을 못 느낀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다. 승점 6점을 지키려 하고 물러서면 더 어려워진다"며 우승을 향한 '닥공' 총력전을 예고했다 .
스플릿 첫 경기인 서울전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5경기 중 3경기가 홈이다. 일정은 괜찮다. 무엇보다 첫 경기 서울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서울도 초반보다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반드시 이겨야 할, 가장 중요한 경기다. 서울을 이기면 남은 경기를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첫경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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