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 드라마 역사에 없던 신개념 프러포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연출 박준화, 극본 윤난중)이 시청률 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2회에서는 남세희(이민기)가 윤지호(정소민)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방송 2회 만에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엄청난 속도의 전개를 보여준 것.
하지만 빠른 전개 보다 더욱 눈길을 끈 건 그 어떤 드라마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프러포즈 대사와 상황이었다. 모태솔로 윤지호의 호기심으로 갑작스럽게 키스를 했던 남세희와 윤지호는 집주인과 세입자로 다시 만나게 됐다. 중성적인 이름 때문에 서로 동성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각자 월세와 지낼 곳이 필요했기 때문에 함께 살기로 했다.
하지만 순탄하지는 않았다. 남세희의 어머니(조명자)가 두 삶이 함께 사는 걸 반대했기 때문. 이에 윤지호는 드라마 감독의 작업실에 지내려 했지만 술에 취해 자신을 덮치려던 감독을 피해 다시 길거리로 나오고 말았다. 남세희 역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남세희는 비혼주의자. 하지만 부모님의 결혼 압박이 극에 달한 것. 하지만 아파트 대출금으로 허덕이던 그는 결혼을 하면 대출금을 갚아준다는 말에 소개팅에 나갔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랬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대출금에 짓눌려 살던 하우스푸어 남세희는 뜬금없이 윤지호에게 "시간 되시면 저와 결혼하실래요?"라며 프러포즈를 했다. 그리고 살 집이 필요한 홈리스 윤지호는 "네"라고 대답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뜬금없는 타이밍에 튀어나온 '비현실적' 프러포즈와 승낙이었지만 하우스푸어, 홈리스 등 현제 젊은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리얼하게 녹여내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방송 2회만에 '빛나지만은 않는' 젊은 청춘들의 민낯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앞으로 어떤 예상치도 못한 전개와 대사로 시청자를 놀라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정소민, 이민기 외에도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 등이 출연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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