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곽경택(51) 감독이 배우 김해숙(62)과 김래원(36)을 캐스팅한 과정을 밝혔다.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희생부활자'(영화사 신세계·바른손이앤에이 제작)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 그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1년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고등학생들의 거친 우정을 그린 영화 '친구'를 통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에도 820만명의 관객을 동원, '친구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영화 부흥기를 이끈 곽경택 감독. 이후 '챔피언'(02) '똥개'(03) '태풍'(05) '사랑'(07) '통증'(11) '미운오리새끼'(12) '친구2'(13) '극비수사'(15) 등 작품으로 관객을 찾았다.
그동안 리얼리티가 수반된 작품을 통해 묵직한 진정성을 전한 곽경택 감독. 그가 신작 '희생부활자'에서 억울하게 죽은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을 일컫는 희생부활자(RV)라는 초자연 현상 소재의 미스터리 스릴러에 도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출로 변신을 시도했다.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 최명숙(김해숙)이 살아 돌아와 제 아들 서진홍(김래원)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희생부활자'. 상상의 한계를 뛰어 넘는 흥미로운 설정에 곽경택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까지 더해진 스릴러로 가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곽경택 감독은 강도에 살해당한 후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최명숙을 연기한 김해숙과 엄마를 죽인 살인범으로 의심받게 된 검사 서진홍 역의 김래원의 호흡에 대해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김해숙에 대해 "'희생부활자'를 준비 하면서 엄마 역할로 고민했던 배우가 많았다. 우리 영화에서는 특히 엄마 역할이 정말 중요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 '해바라기'(06, 강석범 감독),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 그리고 '희생부활자'까지 김래원과 세 번째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김해숙을 두고 "일부러 김해숙과 별도로 생각했다. 김래원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는게 부담스러웠다. 그럼에도 모든 부담을 뒤로 하고 연기를 가장 우선으로 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해숙을 선택했다.
그는 "김해숙과 초반에 맞춰가는 과정이었다. 시간이 지난 후 김해숙과 제일 좋았던 부분이 경찰에게 '부탁합니다'라는 대사를 할 때 표정이다. 그때의 김해숙의 모습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얼굴이었다. 관객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고 답했다.
또한 김래원에 대해서는 "김래원은 '희생부활자'를 하면서 질문을 많이 했다. 당연히 질문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래원의 선택이 고마운 이유는 이 영화는 남자 주인공이 돋보이는 영화가 아니다. 실제 영화의 주인공은 어머니다. 내가 하자고 한 시나리오는 주로 남성성이 강한 시나리오였는데 이번 작품은 남성성이 잘 드러나지 않아 황당했을 것이다. 본인도 긴가민가 했겠지만 일단 믿고 따라줬다. 내가 만든 연기, 캐릭터지만 김래원이 맡은 서진홍은 연기가 정말 어려운 캐릭터다. 김래원이 이 영화의 기초를 다져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희생부활자'는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극비수사' '친구' 시리즈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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