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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더그아웃 한켠에서 취재진이 나성범을 둘러싸고 있었는데, 반대켠에서 김경문 감독의 핀잔이 날아왔다. 김 감독은 "잘 치는 선수를 인터뷰해야지. 어제 안타 1개밖에 못쳤는데, 얘는 오늘 나가서 쳐줘야한다"고 했다. 나성범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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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러다보니 늘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다. NC의 성적이 떨어질 때에는 자연스럽게 중심 타자인 그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기 쉽고, 찬스 상황에서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나성범을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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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5-4, 1점 차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5회말 무사 1루 찬스를 완벽히 살리며 투런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NC 공격에 숨통이 트인 순간이다.
자칫 롯데쪽으로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운명은 또 나성범을 향했다. 박헌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달려나오며 잡은 나성범은 지체없이 홈으로 쐈다. 그리고 홈플레이트로 슬라이딩을 시도하던 주자 전준우를 태그 아웃시켰다. 롯데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나성범의 실책성 플레이로 흔들리던 팀 분위기가 굳혀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끌고온 NC는 3차전에서 13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나성범의 가을 이야기도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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