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조진호 감독의 시간, 야속하게도 챌린지(2부 리그)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
10일 조진호 부산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44세. 사인은 심장마비다.
감독을 떠나보낸 슬픔을 달랠 시간, 부산엔 없다. 눈물 닦고 뛰어야 한다.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17년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를 치른다.
8일 경남전 0대2 패배로 11경기 무패행진(7승4무)은 깨졌다. 클래식 직행 희망이 사라졌다. 고개 숙인 선수들. "괜찮다. 다 내 잘못이다"라며 어깨 두드리던 조 감독은 이제 없다. 클래식 직행 티켓을 사실상 경남에 내준 2위 부산. 그래도 끈을 놓지 않는다. '남은 사람'들의 도리다.
부산의 승점은 61점이다. 3위 아산(승점 50)과 11점 차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했다. 승격을 향한 험난한 길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3-4위간 승격 준플레이오프 승자에 이어 클래식 11위를 제압해야 1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
승격 플레이오프부터 전력을 다 해도 되지만 쉼표는 없다. 수원FC를 시작으로 몰아칠 계획이다. 조 감독 지도 아래 눈을 뜬 고경민과 '애제자' 이정협 임상협을 필두로 수원FC를 격파하겠다는 각오다.
같은 날 경남은 서울 이랜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경남의 승격 확률은 99.9%. 이번에 서울 이랜드를 홈에서 잡아 승격 확정을 노린다. 패하지만 않으면 확정이다.
불안 요소는 있다. 경남 역습의 선봉장 브루노가 지난 라운드 퇴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홀로 22골을 터뜨린 말컹이 있고, 배기종 정원진 권용현이 있다. 서울 이랜드는 고춧가루를 뿌려 경남의 잔치를 막을 계획이지만, 최오백 없이 싸워야 한다. 누적경고 3회로 출전할 수 없다.
준플레이오프 티켓은 아산(3위·승점 50), 성남(4위·승점 49), 부천(5위·승점 48)의 3파전이다. 성남은 14일 안양과 홈에서 격돌한다. 아산과 부천은 15일 각각 안산, 대전 원정길에 오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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