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프로경력 첫 개막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어요."
창원 LG 세이커스 김종규는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다. 2013~2014시즌에 혜성같이 데뷔해 올해로 5년차. 하지만 그 동안 번번히 개막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첫 시즌 때는 드래프트로 합류하느라 개막전에 나올 수 없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시즌은 대표팀 합류, 그리고 지난 시즌은 부상 때문이었다.
결국 김종규는 다섯 번째 시즌만인 2017~2018 시즌에 개인 처음으로 개막전에 나서게 됐다. 그 때문인지 긴장감이 컸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비록 긴장은 했을지라도 기량은 여전했다. 김종규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개막전에 나와 34분24초를 뛰며 14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팀의 81대74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김종규는 "프로에 와서 개막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초반에 숨통을 빨리 틔우려고 많이 뛰었는데 나중에는 숨도 차고 쥐도 올라오더라.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종규는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신임 현주엽 감독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한 시도였다. 대표적으로 등번호도 대학시절부터 썼던 15번에서 32번으로 바꿨다. '32번'은 현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다. 이런 면에 대해 김종규는 "감독님도 데뷔전이었고, 새로 오신 김영민 코치님 등도 대단한 분들이라. 선수 입장에서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 "그래도 이제 시작이니까. 개막전에 이겨서 스타트 잘한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사실 오늘처럼 했으면 감독님께 많이 혼나야 했을 것이다. 만약 연습경기였으면 많이 혼났을 것 같다. 연습하고 맞춰왔던 것이 잘 안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감독님이 나를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이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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