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경기, 그리고 또 승리'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자신의 프로통산 1000번째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감독 레전드'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모비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 개막전에서 81대73으로 승리했다. 만원 관중이 입장한 이날 경기는 마침 유재학 감독의 프로통산 1000번째 경기였다.
지난 1998~1999시즌 인천 대우(현 인천 전자랜드)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 유 감독은 2004~2005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뒤 올해로 한 팀에서 13년째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19번째 시즌 만에 10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감독 1000경기 출장'은 KBL 최초 기록이다. 그리고 이 뜻 깊은 경기에서 유 감독은 다시 승리를 거머쥐며 기록을 빛냈다.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가 35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종현은 14득점 8리바운드, 함지훈은 11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초반 모비스는 KT 리온 윌리엄스와 김영환의 골밑 득점을 막지 못하고 2-9로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여기서 마커스 블레이클리(11득점)가 연속 7득점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일궈냈다. 기세를 탄 모비스는 1쿼터를 23-19로 앞선 채 마쳤다.
이후 모비스는 계속 주도권을 이어갔다. 테리가 2, 3쿼터에 각각 13점,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KT 역시 윈델 멕키네스(24득점)와 이재도(15득점)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모비스는 65-63으로 쫓긴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접전이었다. KT 김영환이 고감도 슛을 자랑하며 종료 3분여 전 연속 5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이로 인해 69-70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모비스가 앞섰다. 중심에 이종현이 있었다. 이종현은 73-73으로 맞선 종료 1분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골밑 득점을 성공한 뒤 다시 잡은 공격 찬스에서 팁인에 성공하며 77-73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경기 종료 30초전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8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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