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47)이 10월 유럽 원정 A매치를 마치고 귀국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축사국(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회원들의 항의 시위를 고려해 대한축구협회에서 이날 오후 2시 축구회관 기자회견으로 연기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그는 지난 2일 출국, 러시아(2대4 패) 모로코(1대3 패)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그리고 독일에서 기술코치와 피지컬코치 후보를 면접했고, 러시아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때 사용할 캠프 후보지를 돌아왔다. 인천공항에선 일부 '축사국(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멤버들이 항의 시위를 했다. '한국 축구 사망했다' '문체부, 축구협회 비리 조사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고, 또 성명서도 돌렸다.
한국 A대표팀은 지난 7일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서 2대4로, 또 10일 모로코와의 친선경기서도 1대3으로 졌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번 두 차례 A매치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러시아전에선 수비수 김주영의 두차례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총 4실점,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변형 스리백을 사용했지만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끼리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권경원과 지동원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많은 실점에 전혀 빛나지 않았다.
모로코전에서도 한국 수비는 달라진 게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다시 변형 스리백을 실험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이른 2실점 이후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전환했다. 너무 빠른 실점에 선수 평가라는 실험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신태용은 감독은 이번 두 차례 친선경기에 앞서 '승리'와 '실험'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이루고 싶어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려웠다. 2패에다 실험도 제대로 했다고 보기 어렵다.
신태용 감독은 이달 안으로 11월 A매치에 나갈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A매치 기간(6~14일) 동안 국내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11월 A매치 상대를 찾고 있는 중이다.
축사국은 성명서에서 총체적 폐단을 일으킨 축구협회장과 그 집행부 총사퇴 및 히딩크 감독 영입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 사퇴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 세 가지를 주장했다.
축구협회는 "이런 분위기서는 인터뷰가 불가능하다. 축구회관에서 열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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