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열심히 하면 많이 내보내야죠."
초보 감독이 자신의 색깔과 스타일을 첫 시즌부터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전에 지도자 경험이 한 번도 없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창원 LG 세이커스 현주엽 감독에게 첫 시즌부터 '본인만의 스타일'을 주문하거나 LG 농구가 급격히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건 너무 성급하다.
하지만 감독 데뷔전을 통해 '현주엽 농구'의 윤곽 또는 밑그림이 흐릿하게나마 드러났다. 이미 지난 미디어데이 때 현 감독이 언급했던 대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팀 플레이, 수비 농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것. 특히 4년차 가드 최승욱을 통해 현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언뜻 엿보인다.
현 감독은 지난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감독 데뷔전에서 81대74로 승리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비록 안심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고, 역전패 위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팀은 이겼다. 현 감독은 "끝나고 나니까 속에서 욕이 다 나오더라. 1승 하는 게 현역 때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감독으로서는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가 제대로 펼쳐졌을까. 현 감독은 "아직은 보완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있다. 바로 최승욱의 성장이다. 최승욱은 이날 27분4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1개 포함, 13득점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에 데뷔한 최승욱은 전형적인 수비형 선수였다. 이전 세 시즌 동안 평균득점이 3점대 초반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그의 공격 시도가 부쩍 늘어났다. 성공률도 괜찮다. 그렇다고 장기였던 수비를 등한시 한 것도 아니다. 여전히 악바리처럼 상대를 마크하면서도 자기에게 기회가 생기면 자신있게 슛을 던진다. 농구 스타일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신을 이끌어낸 것이 바로 현 감독이다.
현 감독은 "최승욱이 수비가 좋고 열심히 하는데, 슛에 자신감이 없었다. 비시즌 동안에 많은 연습을 해서 좋아졌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 (감독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을 많이 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최승욱 역시 "슛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슛은 자신있게 던져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비시즌 동안 아침부터 슛 연습을 하곤 했다"고 밝혔다. 결국 최승욱의 성장 그리고 중용은 현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어떤 것이라는 걸 짐작하게 해준다. 끈기와 성실함, 수비 그리고 자신감. 현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농구"의 키워드들이다. 과연 이런 가치들이 앞으로 어떻게 드러나게 될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유부남 경제학자·'세 아이 엄마' 톱가수, 호텔 방 드나들다 결국..일본 역대급 '불륜 파문' 충격 -
홍현희♥제이쓴, 80억 압구정 집 두고…子 위한 세컨하우스 임장 "대 프로젝트" -
'69억 빚 청산' 이상민, 지난해 수입만 15억…쿨한 연봉 공개 ('피의 게임X') -
류화영, ♥예비신랑에 무릎 꿇고 '역프러포즈'…"자기야, 결혼해줘서 고마워" -
타블로♥강혜정, 자식 농사 대박…16살 하루, SAT 준비→라이즈 작사까지 -
"기분이 태도 되면 안 돼" 유재석, 프로 정신 다잡았지만 '속내 들통' ('놀뭐') -
피에스타 린지, 2년 열애 끝 '내일(5일)' 비연예인男과 결혼 -
시청률 18% '김부장' 대박 터졌는데…제작 총괄 박태준, 또 터진 '일베 의혹'
- 1."박지성이 한국 축구 구한다!" 日도 깜짝 조명, 韓 축구 레전드 등장 주목→"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최고 풀백 이영표, 박주호도 합류"
- 2.행운의 번트안타와 실책을 눈감아준 3루타 판정, 이정후 타율 0.319로 5위→4위
- 3."죽기살기로 뛰겠다" 은퇴설 일축한 손흥민, 다음 스케줄 떴다…'짧은 휴식 후 18일 LA 더비 출격'
- 4."충격" 일본 대표팀 감독직 거절했나...'손흥민 스승' 포스테코글루 파격 오피셜, 유럽 대신 '오일머니' 선택 "알나스르 부임 확정"
- 5.111구 눈물겨운 투혼' 화이트…달 감독도 "걱정됐지만 에이스라 믿었다" [잠실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