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라이벌 울산 현대를 꺾고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스플릿 1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서 상대 자책골과 조나탄의 복귀골을 엮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최근 4무1패 끝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3위 울산(승점 59)에 3점 차로 다가섰다. 여기에 올시즌 울산전에서 1무2패 끝에 최종 맞대결 승리를 챙겼다.
수원이 세 번째로 얻은 소득은 오랜 부상 공백 끝에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조나탄이 20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지켰다는 것이다.
양팀은 이날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축구로 거세게 부딪혔다. 돌아온 조나탄의 경기력은 부족함이 없었고 울산의 이종호-오르샤 조합도 적극적이었다.
수원의 박빙 우세로 승부의 추가 좀처럼 기울지 않는 가운데 수원에 먼저 행운이 왔다.전반 21분 울산 이영재가 문전 수비에 가담해 쇄도하는 산토스에 앞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는 바람에 자책골이 됐다.
행운의 골이었지만 박기동, 조나탄, 산토스 등이 데이터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압박을 끈을 놓지 않은 결과물이었다. 페널티 박스로 투입된 공을 정재용이 오버헤드킥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박스 안 박기동에게 패스한 셈이 됐고, 박기동이 산토스를 향해 곧바로 패스한 공이 수비수 리차드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이영재가 제대로 수비하기 어려웠다.
후반에도 더욱 강해진 수원의 공세에 울산이 너무 당황했을까, 울산은 후반 60분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수비수 김창수가 리차드에게 패스한 것을 리차드가 볼 터치를 약간 길게하는 사이 박기동이 잽싸게 달려들어 가로채더니 문전 침투하던 조나탄에게 패스했다. 김치곤이 태클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조나탄이 헛발질과 함께 넘어졌지만 휘슬은 즉시 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뒤늦게 실시된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조나탄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수원은 조나탄 대신 염기훈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하면서도 집중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채 경기 주도권을 종료 직전까지 유지했다.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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