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9경주로 열린 '문화일보배'(1200m, 3세 이상, 혼OPEN)에서 '실버울프'(암, 5세, 호주, 레이팅106)가 우승하며 새로운 명마 탄생을 알렸다. 경주기록은 1분 10초 7.
지난 1995년 최초 시행돼 올해로 23회를 맞은 '문화일보배(L)'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걸출한 명마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58차례 출전해 53회 순위상금을 거머쥔 '쾌도난마', 현역으로 활동한 7년 통산 승률 41.7%의 화려한 기록을 남긴 '당대제일' 등의 명예를 이어갈 새로운 주인공은 누구일지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버울프'는 경주 시작 전부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우승마로 꼽았다. 지난 6월 '뚝섬배(G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우승한 페로비치 기수가 이번에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실버울프'의 배당률은 단승이 1.5배 연승이 1.0에 달할 정도였다.
'실버울프'는 기대에 보답하듯 1과 마신 차(1마신=약 2.4m) 승리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주 초반엔 중후반에 머무르다 4코너 후 직선 주로부터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다. 결승선 전 250m 부근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더니 순식간에 선두를 차지, '다이샨', '파랑주의보'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했다. 경주기록 1분 10초 7은 해당 거리 최고 기록에 불과 0.3초 뒤진 기록이다.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지만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실버울프'는 6월 '뚝섬배(GⅡ)', 7월 'KNN배(GⅢ)'의 우승을 휩쓸며, '2017 퀸즈투어 시리즈(5세 이하, 최고 암말 선발)' 최강 우수마로 확정된 마필이다. 특히 'KNN배(GⅢ)'에서는 9마신 차의 우월한 경기력으로 우승하기도 했다. '퀸즈투어 시리즈' 마지막 경주인 11월 12일(일) '경상남도지사배(GⅢ)'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컨디션 최고조를 알렸다.
'실버울프'와 함께 호흡을 맞춘 페로비치 기수는 "선행마들을 상대로 경주를 조급하게 전개하지 않은 전략이 통했다. 다음 경주 '경상남도지사배(GⅢ)'에서 거리가 늘어나지만 '실버울프'가 충분히 잘 해내리라고 예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늘 '문화일보배(L)'에는 3만4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으며 총 매출은 약 45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1.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7.6배, 9.5배를 기록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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