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손주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LG 트윈스는 류중일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평생 삼성 라이온즈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그의 LG행 결정에,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내년 시즌 LG 야구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통합 4연패 업적에 빛나는 류 감독이 LG를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LG 선수들도 류 감독이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류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아는 삼성 출신 선수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취임식에서 "아무래도 삼성에서 오래 한솥밥을 먹었으니 차우찬이나 손주인이 가장 반가워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했던 차우찬은 "나에게는 은인"이라고 말하며 "중간에서 던지라고 하시면 던지겠다"는 농담으로 류 감독을 웃게했다.
또 한 명의 선수가 손주인이다. 손주인은 2002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2 시즌 종료 후 LG로 트레이드 됐으니 11년 동안 삼성 소속으로만 뛰며 류 감독과 동고동락 했었다. 삼성에 있을 때 수비가 좋은 만년 백업 선수였지만, 트레이드 후 2013 시즌 LG의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공헌했다. 매시즌 젊은 후배들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LG의 주전 2루수는 손주인이다. 특히, LG 유니폼을 입고 삼성 대구 원정경기에서 강렬한 활약을 보여준 적이 많았다. 류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은 손주인을 보며 늘 "내가 맨날 발주인이라고 놀렸는데, 그래서 우리랑만 붙으면 잘 치나보다. 다시 데려올 수 없나"라고 말하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그렇게 4시즌을 치르고 다시 류 감독과 재회하게 된 손주인. 손주인은 "오랜 시간 함께했던 감독님과 다시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하며 "이제는 발주인이 아닌 발전한 손주인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손주인은 이어 "류 감독님께서 오셨다고 해서 내 경쟁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체력과 실력으로 당당하게 경쟁에서 이겨 감독님의 인정을 받고 싶다. LG에서는 백업이 아닌 주전 2루수 손주인의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밀한 수비야구를 펼치는 류 감독의 야구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내야 수비의 핵심인 손주인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줘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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