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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올해 정규 시즌 중에도 몇 차례 나성범을 2번타자로 기용했다. 사실 나성범처럼 파워가 있는 타자가 '테이블 세터'로 나서는 것은 상대방 입장에서는 엄청난 부담과 압박이 된다. 언제든 장타를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타선의 무게감이 더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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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취재진과 대화를 할 때 "나성범을 2번으로 한번 이상은 꼭 내겠다. 약속하겠다"고 했고, 이것이 지켜졌다. 다른 이유보다도 나성범이 보다 편하게 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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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을 바라보며 종종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떠올린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과거 두산 사령탑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다. 김경문 감독이 2007년부터 김현수에게 본격적인 1군 출전 기회를 줬고, 그 기회를 받은 김현수는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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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NC가 한국시리즈에서 4패로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의 타격 성적은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 무홈런 무타점에 병살타 1개. 중심 타자가 맥을 못추니 NC도 폭발력을 잃었다.
하지만 나성범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또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현재까지 매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하위 타선 타자들의 활약도 반갑지만, 결국 쳐줘야 하는 것은 힘있는 타자들이다. 나성범이 터져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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