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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1차전 승리에는 여러 원동력이 있었다. 중견수 김준완의 '슈퍼캐치',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전 결승 만루포 등이 큰 힘이 됐다. 그리고 여기에 두 번째 투수 제프 맨쉽의 연결고리 역할도 좋았다. 맨쉽은 선발 장현식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1실점 하기는 했지만 스크럭스의 역전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잘던지던 장현식이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가운데, 이 분위기를 끊지 못했다면 두산이 일방적으로 치고 나갈 흐름이었지만, 중간에서 맨쉽이 버텨주며 NC의 불펜진에 바통을 이어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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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쉽은 올시즌을 앞두고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발 요원이었다. 무려 180만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맨쉽은 개막 후 7전승을 달리며 리그 최고 투수 중 1명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5월10일 넥센 히어로즈전 7승 투구 후 자취를 감췄다. 팔꿈치 통증이 원인. 그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만 뛰던 선수가 갑자기 선발로 연투를 하니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맨쉽은 2009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불펜으로만 뛰어왔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53경기 43⅓이닝 투구를 했다. 2015 시즌에도 32경기 39⅓이닝을 소화했다. 그 전까지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선발로 던진 경험도 있었겠지만, 한국에 오기 전 2년은 완벽한 불펜 요원이었다. 갑자기 선발로 한 시즌을 던지려니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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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여기까지 왔다. 이제 한국시리즈만 바라보고 달려나가야 한다. 이런 가운데 맨쉽의 불펜행은 사실상 고육지책이었다. NC 입장에서는 맨쉽이 선발로서 완벽하게 1경기를 책임져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투구를 통해 봤을 때 선발로는 버틸 수 없는 구위라는 판들을 김 감독이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맨쉽을 써먹지 않을 수는 없어 불펜행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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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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