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남은 경기 최상의 시나리오를 꼽아봤다.
지난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은 '장군멍군'이었다. 1차전에서는 NC가 13대5로 대승을 거두더니 2차전은 두산 타선이 폭발하며 NC가 7대17로 패했다.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이제 최소 4차전까지 진행된다. 짧은 서울 원정을 마친 NC는 19일 휴식 후 20일부터 홈 창원에서 3차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여기까지 올라온만큼 한국시리즈 진출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 포스트시즌에서만 8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가장 좋은 가정은 3,4차전을 연달아 이기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휴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두산도 분위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준플레이오프처럼 5차전 '끝장 승부'를 각오해야 한다.
3,4차전 선발 대성공
NC는 1,2차전에서 선발이 일찍 물러났다. 장현식이 3⅔이닝 4실점, 이재학이 3이닝 4실점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은 성적이었다. 불펜들의 피로가 쌓여있어서 3,4차전에서는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다행히 '에이스' 에릭 해커가 3차전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공을 던졌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없다. 변수는 4차전이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4차전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다. 최유력 후보는 최금강과 구창모 등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얼마만큼 던져줄 수 있느냐다. 이미 불펜 의존도는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에, 일단은 최소 5이닝은 잘 던져줘야 승산이 생긴다.
작두 탄 교체?
2차전 투수 교체 실패로 빛이 바랬지만,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은 빛 났다. 야수 교체는 완벽에 가까웠다. 1,2차전 상대 선발에 따라 다른 라인업을 내세웠는데 모두 적중했다. 1차전에서는 김준완의 맹활약과 '3번 박민우'가 성공했고, 2차전에서는 전날 활약이 좋았던 김준완을 과감하게 빼고 김성욱을 투입했는데 홈런이 터지는 등 적절한 배치가 효과를 봤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관건이 될 부분이다. 특히 강한 두산 타선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투수 교체 타이밍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최근 김진성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고, 원종현과 이민호는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 불펜 기용을 못 박은 제프 맨쉽과 4차전 선발 후보에서 제외된 투수의 쓰임새가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차전 선발 이재학의 투구수도 60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일단 '베스트 라인업'부터
무조건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돼야 한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선수들의 잔부상이 늘어났다. 담 증세를 호소했던 박석민도 최근 타격감도 썩 좋지 않고 정상 컨디션은 아니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있고, 박민우는 1차전 도중 발목 통증이 생겼다. 김성욱도 2차전 수비를 하다 스파이크에 찍혀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시점에 왔기 때문에 더더욱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의 컨디션이 정상이어야 NC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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