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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갖는 FC서울과 수원이 끝장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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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서울) 서정원(수원) 감독을 비롯, 골키퍼 양한빈 고요한(이상 서울), 김은선 김민우(이상 수원)가 선수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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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매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승점 2점차인 4위 수원과 5위 서울은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가 있는 리그 3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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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령탑의 언중유골 신경전
하지만 양팀의 숙원인 ACL 진출권이 화제에 오르자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서정원 감독이 먼저 쓸쩍 건드렸다. "ACL 티켓을 위해 이겨야 한다는 것보다 상대가 서울이라서 이겨야 하고 ACL은 그 뒤에 생각할 문제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바로 견제구를 날렸다. "서 감독이 자꾸 '이긴다, 이긴다'하는데 뜻대로 잘 되지 않을텐데…." 이후 양 감독은 슈퍼매치의 특성에 대해 각자 적극적인 경기운영, 박진감을 강조하는 립서비스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다시 서 감독이 "슈퍼매치에서 최근 이기지 못했지만 FA컵 같은 중요한 경기 때 서울을 꺾고 우승한다든지 임팩트 있는 경기를 했다"며 작년 FA컵 결승에서 서울을 꺾었던 점을 강조했다. 황 감독이 요즘 유행하는 '팩트폭격'으로 받아쳤다. "서 감독이 계속 좋은 기억을 강조하는데 팩트는 3년간 수원이 서울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서울을 맡고 나서도 패하지 않았다는 게 팩트다. 나는 자신있다." 이어 황 감독은 "이번 수원전에 이어 울산전까지 2경기 전승을 준비하고 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ACL에 진출한다고 생각한다"며 못을 박았다.
하지만 끝까지 물러설 서 감독이 아니다. 서 감독은 "황 감독의 ACL 열망 강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리그 순위에서 서울보다 높이 올라가야 한다. 그래야 팬들도 좋아한다. 그런 부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수들의 희한한 역 선물공세?
감독이 총대를 메는데 선수들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먼저 포문을 연 이는 '군인정신'이 아직 살아있는 수원의 예비역 수비수 김은선이었다. 김은선은 '재계약에 성공한 서 감독에게 슈퍼매치 승리를 선물로 안기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뛴 슈퍼매치가 5대1 승리였다. 이번에 황 감독님께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 최용수 전 감독 시절 (우리한테) 5골을 먹었는데 황 감독님은 없지 않았나"라며 "오래 전부터 수원 선수단에 전해 내려오는 메시지가 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북쪽에 있는 서울은 이긴다'는 것이다. 서 감독님께 재계약 축하의 말보다 슈퍼매치 승리로 보답하겠다"라며 정면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에 김은선과 동갑인 서울 고요한이 대응사격에 나섰다. "말처럼 5골을 넣기가 어디 쉬운가. 서 감독님 재계약 축하드린다. 대신 우리는 홈경기에서 5골까지 넣을 생각은 없고 1대0 무실점 선물을 드리겠다." 여기에 서울 양한빈이 거들었다. 그는 "수원이 자꾸 힘들 때 잘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5위고, 수원은 FA컵 준결승까지 오른 팀이다. 우리가 수원보다 더 힘들고, 간절하다"면서 "(군 입대한)유상훈 형이 있을 때 무패였지만 나는 슈퍼매치 2전 전승이다. 1경기 더 이기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며 수원을 자극했다.
막내뻘인 수원 김민우는 "나의 매치업 상대로 서울의 오른쪽 (신)광훈 형이 나올 것 같은데, 요한 형도 오른쪽에 뛸 수도 있죠?"라고 되물은 뒤 고요한이 그저 웃기만 하자 "피하시는 거 같은데…, 형들이랑 붙어서 이기고 싶다"며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축구회관=최만식,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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