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트랙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깨버린 것 같다."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 조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천군만마' 피에르 루더스(캐나다) 드라이빙 코치 덕분이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 1차 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캘거리로 떠났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3월까지 프랑스 출신 에릭 엘러드 코치에게 주행 기술을 배웠다. 그러나 이 감독은 엘러드 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주행 코치를 영입했다. 바로 '금메달 사냥꾼'으로 불리는 루더스 코치였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루더스 코치는 은퇴 뒤 지도자로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러시아대표팀의 주행 코치를 맡아 두 개의 금메달 획득에 있어 가장 큰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준비 과정에서 루더스 코치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원윤종은 "기존 내가 알고 있었던 트랙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깨버린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던 지식과 경험보다 루더스 코치가 선수와 코치로 최정상급에 있었기 때문에 그만의 노하우를 최대한 빠르게 받아들이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빠르게 고칠 수 있었다. 의미 있었던 3주였다"며 활짝 웃었다.
대표팀에는 또 한 명의 외국인 코치가 영입됐다. 바로 스타트 동작만 전담하는 플로리안 린더 코치였다. 서영우는 "2인승도 도움이 됐는데 4인승 호흡을 맞추는데 가장 도움이 됐다. 우리가 몰랐던 초반 로딩 스피드와 탑승순간에 따른 바람의 저항까지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차원의 스타트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를 1위하면서 드라이빙을 편안하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 올림픽에서 4번의 주행, 4번의 스타트에서 꾸준함을 위해 체력을 안배해 월드컵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 시즌으로 치러지는 월드컵에서 원윤종-서영우 조는 총 8차례 월드컵 중 7차례만 출전할 예정이다. 월드컵에서의 전략은 높은 순위가 아닌 랭킹포인트다. 원윤종은 "순위 안에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올림픽까지 부상이 없고 랭킹포인트를 높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상위 랭킹에서 유지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주력인 2인승 뿐만 아니라 4인승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에 대해선 "기존에는 2인승 훈련에 대한 시간을 할애하고 2인승에 대한 집중력을 높였었다면 지난 3주간 2인승과 4인승 고루 분배해서 훈련에 임하다보니 4인승에 대한 새로운 것을 많이 알았고 자신감도 생겼다. 경기가 어떻게 될 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이전 시즌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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