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또 다른 별명을 얻었다. 바로 '유세인 손'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유세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사인 볼트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 정확한 발음은 '유세인 볼트'다.
손흥민에게 '유세인 손'이라는 별명을 지은 이는 이안 라이트다. 아스널의 공격수 출신이자 현재는 방송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22일 밤(현지시각) 방송된 영국 BBC TV의 매치오브더데이(MOTD)에서였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를 분석하고 있었다. 라이트는 이날 2골-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의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전반 12분 케인이 볼을 잡았다. 반대편에서 손흥민이 엄청난 속도로 쇄도해 들어갔다. 케인이 패스했다. 손흥민은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시즌 2호골이자 리그 1호골이었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4대1로 눌렀다.
이 장면을 보고 라이트는 "손흥민이 빠르게 들어왔다. 유세인 손이다"라고 했다. 우사인 볼트처럼 빠르다는 말이었다.
라이트는 '유세인 손'이라는 멘트가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마틴 키언이 리버풀 수비진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역시 손흥민의 골 장면이 나왔다. 케인이 찔러주는 찰나였다. 라이트가 끼어들었다. "유세인이 달리기 시작한다"고 했다.
MC인 마크 챔프만이 "유세인이 무슨 뜻이냐"고 되물었다. 라이트는 "유세인. 유세인 볼트처럼 빠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들 웃었다. 손흥민이 이날 대단한 스피드를 보여준 것을 인정했다.
실제로 그 장면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스피드는 대단했다. 케인이 볼을 잡는 순간 손흥민이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4~5미터나 앞에 있던 제임스 밀너를 스피드로 제쳐냈다. 밀너도 열심히 뛰었지만 손흥민을 따라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약 52미터를 전력질주했다. 슈팅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6초에 불과했다. 초속으로 추정한다면 8.375m/s정도였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를 9초58에 주파했다. 세계신기록이었다.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초속으로 변환하면 10.43m/s정도 된다. 물론 손흥민의 스프린트 추정치는 볼트에게는 못 미친다. 그래도 확실히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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