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전태일, '젊은이의 양지'의 수철, '남자셋 여자셋'의 경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최고의 연기자로 군림하던 배우 홍경인이 돌아왔다.
올해로 꼭 데뷔 30년차, 긴 '공백기'라고 하지만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맡는 배역마다 홈런을 쳐내던 90년대의 영광은 다소 뜸해진것은 사실. '연기가 여전히 나의 꿈'이라는 그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한 예능 KBS 2TV '용띠클럽'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 서글서글한 미소는 여전했고, 팬들은 그의 귀환을 반갑게 맞이했다.
홍경인은 23일 스포츠조선에 '공백기'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남자셋 여자셋'이 끝나고 나서, 제안 들어오는 작품들이 대게 코믹한 역할들이었다. 사실 자존심과 욕심이 많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대부분 거절했고, 그것이 반복되다보니 찾아주신 쪽과 저까지 양쪽 모두 조금 지쳐버린 것 같다"며 "그러다가 연애를 하게 됐고, 이후 군대를 갔다. 그러면서 조금씩 활동과 멀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경인은 이어 "한번은 '내가 어려서 부터 이쪽(연기)일을 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했고, 연기 외에 좋아하는 일들을 찾았다. 현재도 통번역 어플리케이션 사업(마이콤마)에 몸을 담고 있는데, 사실 '연기 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고 유쾌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연기는 내 천직이고 죽을때까지 하고 싶은 일이다. 또한 여전히 그립고 설레는 나의 꿈이다.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언제든 환영이다. 조금씩 관계자 분들을 만나며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돌이켜보면 엄석대, 전태일 등 주옥같은 역할 들이 많았다. 두 인물이 여전히 내가 가장 애착을 갖는 배역"이라며 "이제는 꼭 주연이 아니더라도 좋다. '스타'가 되고 싶은 욕심도 없다. 예능으로 다시 인사드렸지만 연기자로서도 꼭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경인은 마지막으로 "활동이 뜸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42살인데, 연기자 생활 30년차다. 또 다른 30년 정도가 남았음을 감안하면, 시간은 많다.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홍경인'다운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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