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LA 지역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기상청은 월드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25일 LA의 한낮 최고 기온이 화씨 101도(섭씨 약 38도)에 이를 것이며 폭염 경보를 발동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예보했다. LA의 10월 평균 기온은 섭씨 기준으로 최저 15.1도, 최고 23.6도다. 30도를 넘어선다면 폭염 수준이다.
이날 양팀간 월드시리즈 1차전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9분에 시작된다. 미국기상청은 "한낮을 지나 초저녁에도 화씨 90도(섭씨 약 32도) 후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휴스턴의 댈런스 카이클은 오히려 더운 날씨를 반겼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 에이스는 2시간 이상, 합계 2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는 동안을 "함께 사우나를 하는 기분일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카이클은 "누가 뭐래도 월드시리즈다. 평소보다 덥다면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더이상 좋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 커쇼 역시 "내일 무척 덥다고 들었다. 하지만 바뀔 것은 없다. 오후 5시면 해가 거의 넘어가지 않을까. 상대팀은 휴스턴이고 난 텍사스 출신이다. 모든 이들에게 더운 건 마찬가지다. 더위에 익숙하다"며 여유를 나타냈다.
두 투수를 비롯한 양팀 선수들은 이상 폭염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2가지를 언급했다. 선발투수는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는 동안 적절하게 체내 수분을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하나는 플라이 타구의 홈런 여부다. 올시즌 화씨 89도 이하일 때 경기당 평균 홈런은 1.2개였고, 이상일 경우에는 1.5개였다. 경기당 평균득점도 양팀 합계 1점 이상 높았다는 것이 올시즌 통계다.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baseball-reference.com)'에 따르면 1984년 이후 LA에서 열린 포스트시즌서 가장 더운 날씨 속에 벌어진 경기는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다저스간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다. 당시 기온은 화씨 96도(섭씨 약 36도)였다고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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