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시장에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단점을 지적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 자체 뉴스사이트를 통해 OLED 디스플레이패널의 번인 등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TV모니터로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
지난달 말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잔상 문제를 제기한 데 이은 두 번째다. OLED TV는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자체 인터넷 블로그인 '삼성 뉴스룸'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TV 상식, 번인 현상 왜 생기는 걸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OLED TV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번인(Burn-in)은 TV에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이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현상이다.
삼성전자는 게시물을 통해 영상·음향 전문 웹사이트 'AVS포럼'이 개설한 번인 관련 전문가 토론 코너, 미국의 IT 전문업체 '알팅스'가 지난달 초부터 1년간의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번인 비교 실험'의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OLED TV와 QLED TV, LED TV 등 3종류의 디스플레이에 특정 이미지를 10분간 켜놓은 뒤 잔상을 확인하는 알팅스 비교 실험 결과를 전하면서 "QLED TV는 10점 만점을 받았으나 OLED TV는 5.5점에 그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을 인용, 스마트폰과 같이 평균 수명이 길지 않은 제품의 경우 OLED 디스플레이도 문제없지만 장시간 사용하는 TV나 게이밍 모니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비방 마케팅'을 통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제동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대항마로 QLED TV를 내세웠지만 TV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최근 OLED TV의 비방 마케팅은 OLED TV 진영을 이끌고 있는 LG전자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에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유튜브 동영상을 통한 비방 마케팅 당시 특별한 언급 없이 자체 블로그에 'LG OLED TV, 11개국 소비자매거진평가(CMR) 1위'라는 글을 올리는 것으로 대응했지만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세탁기 관련 문제로 법정다툼으로까지 벌였다"며 "삼성전자의 최근 진행하는 OLED TV 관련 비방 마케팅이 업계의 통상적 관점에서 진행되는지 여부를 따지기 힘들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공격수위를 높일 경우 자칫하면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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