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압도적인 중심타선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 우승도 거머쥘 준비를 하고 있다.
1차전에서 두산의 3번 박건우는 4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얻은 옆구리 통증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만든 결과라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김재환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가 던진 시속 147㎞ 빠른 공을 공략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하며 KIA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재일은 김재환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때렸다. 지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터뜨린 4방의 홈런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두산은 현재 타선이 불붙은 상황이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수 있는 타자가 없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3, 4, 5번 중심타선은 가공할만 하다고 할 수 있다. 박건우는 플레이오프 때도 13타수 6안타로 타율 4할6푼2리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3안타까지 더하면 박건우의 포스트시즌 타율은 5할2푼9리까지 치솟는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박건우는 KIA에는 4할4푼6리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왔었다.
더 큰 문제(?)는 박건우의 다음 타자가 김재환이라는 것이다. 김재환은 플레이오프에서 17타수 8안타로 4할7푼1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김재환은 중요할 때 한방을 터뜨려주고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재환은 승부를 결정짓는 스리런 홈런을 쳐냈다. 하지만 그는 하나로 만족하지 않고 6회 또 다시 스리런홈런을 때렸다. 물론 앞선 타자 박건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기 때문에 만들어진 스리런 홈런이었다.
사실 김재환은 올 시즌 동안 KIA를 상대로 홈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홈런으로 그런 우려는 완벽히 불식시켰다.
여기에 오재일의 홈런 감각은 현재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홈런 4방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오재일은 "별다른 것은 없다. 평소와 똑같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백투백 홈런을 쳐냈다.
플레이오프도 그랬지만 한국시리즈도 진행이 되면 될 수록 타격전이 돼 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3, 4, 5번의 맹타는 팀에게 믿음을 주는 요소다.
또두산으로서는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3일의 휴식 동안 중심 타자들이 타격감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 큰 성과다. KIA 마운드가 폭발적인 이 타자들을 막아낼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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