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우리 한 때 자석 같았다는 건, 한 쪽만 등을 돌리면 멀어진다는 거 였네.'('연애소설') 모든 이야기를 함축하는 첫 소절에 무릎을 탁 치고 방심하는 순간, 밀려오는 멜로디에 심장을 때려 맞는다. 타블로의 독백이 끝나고 시작되는 감성적인 멜로디, 여기에 쓸쓸한 아이유의 보컬이 얹어지는데 까지 딱 10초다. 듣는 이를 단숨에 집중시킨 뒤 공감을 사는 이야기로 매료시키는 방식이다. 살기 어려운 각박한 세상, 그 안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갈 길이 멀고 비가 올 것 같은데 빈차가 없다'('빈차')고 표현하는 메타포도 에픽하이의 특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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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매력적인 주인공이 연기한다면 또 다른 맛을 내기 마련이다. 그렇다 보니 에픽하이는 그간 쟁쟁한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작품에 욕심을 부려왔는데, 이에 일각에서는 '피처링 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콜라보레이션이 유행하하고 상업화되기 훨씬 전인 14년 전부터 이 같은 협업을 해왔다는 사실은 비판 앞에 내놓을 수 있는 유용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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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세상에 작품을 내놓는 횟수가 잦지는 않다. 이번 앨범이 완성되는데도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단편선 같은 11곡을 빼곡 하게 담았고,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중. 워낙 심혈을 기울이고, 고민해 창작물을 만드는데, 이 같은 정성은 꾸준히 인정 받아왔고, 그렇게 '에픽하이'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유일무이라는 평이다. 음악을 문학으로, 문학을 음악으로 담아내는 힙합 그룹. 에픽하이 말고 또 있을까.
'필살픽 줄줄이 적중' 농구도 역시 마감직전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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