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타격, 수비에서 무너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과 타격의 조화를 앞세워 5대1로 이겼다. 시리즈 3승1패로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은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KIA는 중요한 순간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맹타를 휘둘렀다.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가장 믿는 김재호에게 나온 실책이라 더 뼈아팠다.
그레잇!-KS 타점 머신이 된 버나디나
KIA 타선에서 버나디나가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팀이 0-5로 뒤진 5회말 추격의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결국 3대5로 패했으나, 버나디나가 올린 타점은 KIA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차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KIA는 1회초 1사 후 김주찬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버나디나다가 유희관의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익수 오른쪽 적시 3루타로 연결했다. 중요한 선취 타점. 버나디나는 최형우의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득점했다.
3회초 1사 후 중전 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7회초에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2사 1,3루에서 함덕주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사실상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4번 최형우가 다소 부진했으나, 버나디나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튜핏!-믿었던 김재호의 결정적 실책
두산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지난 8월 말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 중요한 시기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무엇보다 가을 잔치가 문제였다. 그러나 재활 끝에 김재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팀 내에서 절대적이기 때문. 플레이오프에서 주로 교체 출전했으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제외하고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본인이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타격에선 이날 경기 전까지 7타수 무안타.
그래도 수비는 류지혁보다 믿을 만 하기에 4차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했다. 문제는 수비에서도 결정적 실책을 했다는 것이다. 팀이 0-2로 뒤진 7회초 KIA의 공격. 이범호의 안타와 희생 번트, 그리고 김선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함덕주는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평범한 땅볼 타구였다. 하지만 김재호는 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글러브를 맞고 공이 옆으로 빠진 사이, 2루 주자 고장혁이 득점했다. 함덕주는 로저 버나디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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