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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강원FC전을 앞둔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선수단은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나흘 전 부산과의 FA컵 4강 패배를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눈치였다. 서 감독은 "(부산전을 마친 뒤) 거의 못잤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조나탄은 경기 후 이틀 동안 훈련도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이지만 여전히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감정은 점점 복받쳤다. "잊고 싶어도 그게 쉽지가 않다. 트라우마로 남을까 걱정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답답하다." 서 감독은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예민한 장면에서 VAR(비디오영상판독)이 나올 때 선수들이 (감정을) 잘 컨트롤 해야 하는데…"라고 근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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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에 울었던 수원. 이날 만큼은 웃었다. 1-1 동점이던 전반 38분. 공중볼을 받기 위해 수원 진영 아크 정면에서 이종성과 경합하던 강원 정조국이 팔을 휘둘렀고 주심은 경고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대기심과의 무전 뒤 VAR을 선언했다. 경고는 퇴장 카드로 바뀌었고 수원은 수적 우세 속에 후반 24분 터진 이용래의 결승골을 더해 2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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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오늘 꼭 승리한 뒤 (전북-제주전) 결과를 봤어야 했다. 2~5위 팀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이제 제주와 전북을 잇달아 만난다. 더 단단히 준비해서 꼭 ACL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을 두고는 "마음이 아프다. 우리 팬들 앞에서 FA컵 결승에 올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감이 컸다"며 "클래식에서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꼭 ACL에 갈 것"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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