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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최고의 에이스다. 시리즈 전적 1패로 몰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122구를 던졌다. 완봉승은 포스트시즌 역대 21번째이자, 한국시리즈 10번째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에서 '1대0' 완봉승을 거둔 사례는 역대 최초였다. 중압감이 큰 한국시리즈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게다가 양현종은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모니를 하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그 덕분인지 KIA타선은 3차전부터 터지기 시작했고, 선발 투수들도 차례로 호투했다. 양현종 완봉승의 나비 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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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현종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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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6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내 스스로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1점차까지 따라붙어 두산으로 분위기가 갔는데 잠재우기 위해선 당연히 오늘 끝내야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컨디션도 좋았다. 하늘의 기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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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즌은 꿈을 꾸는 시즌같다. 20승도 해보고 정규 시즌 우승도 해보고 한국시리즈 완봉승도 해봤다. 어렸을 때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상상을 했었는데 그것도 현실로 다가왔다. 믿기지 않지만 그 상황에서는 내 스스로 집중을 많이 했다. 무조건 잘하려고 했고 막으려고 했다.
8회초 시작했을 때 코치님이 스파이크만 신고 있으라고 했다. 게임이 타이트하고 6차전을 준비해야해서 안나갈줄 알았는데 9회초 시작할 때 몸을 풀라고 하더라. '위기때 나갈래, 9회에 나갈래' 물어봐서 '내가 처음부터 나간다'고 했다. 의외로 몸풀 때보다 마운드에서는 긴장이 많이 안되더라. 선발 1회처럼 긴장이 덜 됐다. 김재환 오재일이 워낙 잘치는 선수라 집중을 많이 했다. 내 스스로 하나하나 전력으로 던졌다.
-역전 주자가 나갔었다.
정말 개인적으로는 '내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투구수도 늘어난 상태였고 뒤집어진다면 6차전 선발도 무의미해졌고 나도 부담이 됐다. 로테이션도 그렇고 두산 선수들ㅇ 방망이감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6차전까지 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 직구를 믿었다.
-2차전 9회와 오늘 9회중 어느 때가 더 떨렸나.
저는 오늘 9회가 더 긴장됐다. 2차전 9회는 내가 시작하고 끝을 냈지만 오늘은 내가 중간에 나가는 입장이었고 우리 팀 타자 투수들이 잘해줬는데 내가 점수를 더 줬으면 1패로 끝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부담이 됐다.
-8년전 우승이랑 오늘 우승은 많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지금이 눈물이 덜 나오더라. 8년 전에는 긴박한 상황이었어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눈물이 나오긴 했지만 안도의 눈물이었다. 뿌듯함의 눈물이었다. 2009년 끝내기 홈런이 더 많이 울었다.
-끝나고 실책을 했던 김주형과 얘기했나.
광주에서 못살뻔 했다더라. 고맙다고 하더라. 학교 후배가 막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어느 선수보다 고생을 많이 했다.
-실책 뒤 김민식 포수와 얘기하던데.
별얘기 안했다. 내 직구만 믿으라고 했다. 변화구로 유인할 생각은 없었다. 오로지 직구로 승부하는게 야수들이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시즌 계약이 끝단다.
저도 어떻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우승했기 때문에 구단에서도 좋게 신경써주실것 같고 제 스스로도 다른 팀이나 해보다는 KIA라는 팀을 더 생각하고 있다. 구단에서 대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승용차를 MVP부상으로 받는다.
어떻게 쓸것인지는 가족하고 상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 아기도 보고 와이프도 보고 집밥도 먹고 싶다. 오랫동안 합숙생활을 했다. 빨리 광주 가고 싶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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