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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의 전북 현대가 29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2017시즌 우승을 확정한데 이어, 30일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8년 만의 야구, 축구 동반 우승이다. 8년 전과 순서만 바뀌었을 뿐이지, 같은 장소, 열광적인 팬들 앞에서 환호했다. KIA는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대6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1패, 압도적인 전력을 쏟아내며 통산 11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해태를 승계했다고 해도, KIA 구단은 어디까지나 후발 주자다. 전북 현대 또한 K리그가 출범하고, 10년 넘게 지난 뒤 첫 발을 뗐다. 2005년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에 이어 올해 5번째 별을 달았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4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리그 1강'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두 구단 모두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의 꾸준한 투자, 견실한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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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주춤하면서 현대·기아차가 국내 스포츠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한동안 리그를 선도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년 연속 9위에 그쳤고, 프로축구의 '큰손'으로 통했던 수원 삼성은 우승 전력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삼성은 각 종목 스포츠단을 제일기획 산하에 두고 규모의 경제학을 강조하고 있다. 이전에 비해 상당히 위축돼 있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삼성의 빈자리를 현대·기아차가 메우고 있다.
또 그룹 산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지난 4월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헹가래를 쳤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1위팀 대한항공을 꺾고 10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최근 주춤했지만 남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는 KBL 최다 우승팀(6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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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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